수학자의 주식투자법
10종목 중 3개만 맞히면 됩니다
주식에서 손절과 손익비를 강조하는 데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떤 종목을 골라야 그 계산이 성립하는지
수학자들의 매매법 사례로 풀어보겠습니다.
주식은 많이 맞혀야 버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열 번 중 일곱 번은 맞혀야 할 것 같죠. 그런데 계산해 보면 다릅니다.
■ 규칙은 두 줄입니다
떨어지면 -5%에서 판다.
오르면 +15%에서 판다.
이 두 가지만 지킨다고 해보겠습니다. 10종목에 같은 돈을 나눠 넣을경우
■ 몇 개를 맞혀야 본전일까
한 번 성공하면 15% 수익, 한 번 실패하면 5% 잃는데
성공 한 번이 실패 세 번을 메웁니다.
성공 2개, 실패 8개 → 30 - 40 = -10%
성공 3개, 실패 7개 → 45 - 35 = +10%
2개면 손해, 3개면 이익입니다.
정확한 손익분기는 2.5개, 수수료와 세금까지 생각하면 3개는 맞혀야 남습니다.
성공 4개면 +30%, 5개면 +50%. 절반만 맞혀도 계좌가 반이 늘어납니다.
■ 승률로 보면 25%입니다
열 번 중 두 번 반. 이게 본전 기준선입니다.
일곱 번을 맞혀야 한다고 생각할 때와 두세 번만 맞히면 된다고 생각할 때,
매매하는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급하게 따라 사지 않게 되고, 애매하면 그냥 넘기게 됩니다.
■ 그런데 종목은 어떻게 고르나
여기가 중요합니다. 승률 25%는 아무 종목이나 사도 나오는 숫자가 아니잖아요.
손절과 익절은 나가는 규칙이고, 들어가는 규칙이 따로 있어야 그 승률이 만들어집니다.
가장 많이 쓰는 기준이 정배열입니다.
5일선, 20일선, 60일선이 위에서부터 이 순서로 놓인 상태를 말합니다.
단기에 산 사람도, 중기에 산 사람도, 장기에 산 사람도 전부 수익 구간이라는 의미이고
위에서 팔려는 물량이 적으니 흔들려도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역배열은 60일선이 맨 위에 있는 상태입니다.
위쪽에 손실 보고 기다리는 사람이 가득하니 오르려고 하면 그 사람들이 팝니다.
많이 떨어졌으니 반등하겠지 하고 들어가면 승률이 떨어지는 자리입니다.
■ 조건을 더 붙이면 승률이 올라갑니다
마크 미너비니(미국 투자 실전 대회 USIC 2회 우승)라는 미국 투자자가 정리한
여덟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상승 추세에 제대로 올라탄 종목만 걸러내는 기준인데요.
쉽게 풀면
1. 주가가 150일선과 200일선 위에 있다
2. 150일선이 200일선 위에 있다
3. 200일선이 최소 한 달 이상 위를 향하고 있다
4. 50일선이 150일선과 200일선 위에 있다
5. 주가가 50일선 위에 있다
6. 주가가 52주 최저가보다 최소 30% 위에 있다
7. 주가가 52주 최고가에서 25% 아래 안쪽에 있다
8. 시장 대비 상대강도가 상위권이다
1번부터 5번까지가 정배열 조건입니다.
6번은 바닥에서 갓 반등한 종목을 거르는 장치이고,
7번은 신고가 근처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7번이 왜 중요하냐면,
고점에서 40% 빠진 종목은 위쪽에 물린 사람이 두껍기 때문에
반등해도 그 가격대에서 매물이 쏟아집니다.
반대로 신고가 근처는 위에 물린 사람이 없어서 가볍게 올라갑니다.
여기에 재료를 하나 더 얹는 방법인데
수주 공시, 실적 상향, 정책 발표 같은 것입니다.
차트만 좋은 종목보다 오를 이유가 설명되는 종목이 버티는 힘이 강합니다.
■ 조건을 붙이면 기회는 줄어든다
조건을 많이 걸수록 통과하는 종목은 적어지겠죠.
여덟 가지를 다 만족하는 종목은 시장에서 몇십 개 정도입니다.
매일 매매하고 싶은 분에게는 답답한 숫자입니다.
그래서 선택입니다.
조건을 느슨하게 하면 살 종목은 많아지지만 승률이 내려가고
조건을 빡빡하게 하면 살 종목은 적어지지만 승률이 올라갑니다.
앞의 계산에서 필요한 승률이 25%밖에 안 되니, 조건을 빡빡하게 두고 기다리는 쪽이 낫겠죠.
시장 상황따라 훈풍이 부는 시기에는 조건을 느슨하게, 시장 조정기에는 빡빡하게 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그럼 언제 사나
종목을 골랐다고 아무 때나 사는 건 아닙니다.
조건을 통과한 종목 안에서도 들어가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앞의 여덟 조건이 보는 이평선은 50일선, 150일선, 200일선.
단기 조정으로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도 조건에서 탈락하지 않습니다.
중장기 배열만 유지되면 됩니다.
선을 긋는 건 다섯 번째 조건입니다. 주가가 50일선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눌림이 50일선 위에서 멈추면 진입을 검토하는 자리
50일선을 깨고 내려가면 일단 관망하는 자리
미너비니가 실제로 쓰는 진입 방법도 이 눌림입니다.
변동성 수축 패턴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은 어렵지만 모양은 단순합니다.
상승 뒤에 조정이 오는데, 조정 폭이 뒤로 갈수록 얕아지는 것입니다.
1차 조정 -25%, 2차 -15%, 3차 -8% 이런 식입니다. 거래량도 같이 줄어듭니다.

출처: 구글 검색 이미지
조정 폭이 줄어든다는 건 팔 사람이 거의 다 팔았다는 의미입니다.
거래량까지 말라붙으면 매물이 소진된 상태입니다. 그 뒤에 직전 고점을 거래량 실어서 넘어설 때 사는 방식입니다.
■ 이 자리에서 손절폭이 정해집니다
여기가 앞의 계산과 이어지는데
마지막 조정의 저점이 손절선이 됩니다.
조정이 얕을수록 그 저점이 매수가에 가까우니 손절폭도 좁아지겠죠
-5%에서 자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이런 구간입니다.
반대로 바닥에서 갓 반등하는 종목을 사면 손절선을 어디에 둘지 애매합니다.
아래로 지지해 줄 자리가 멀어서 -5%로 자르면 평범한 흔들림에도 계속 털립니다.
그래서 종목 선정과 손절폭은 따로 노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서 사느냐가 손절폭을 정하고, 손절폭이 앞의 손익 계산을 정합니다.
■ 조건을 다 갖춰도 절반은 틀립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미너비니의 승률도 50% 안팎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건을 이렇게 빡빡하게 걸어도 두 번에 한 번은 틀린다는 것.
그래서 그도 손절을 10% 이내로 정해두고 지킵니다.
조건은 승률을 올려주지만 손절을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 둘 다 있어야 합니다.
■ 손실은 왜 빨리 잘라야 하나
잃은 만큼만 벌면 원금이 회복될 것 같지만 아닙니다.
10% 잃으면 → 11.1% 벌어야 원금
20% 잃으면 → 25% 벌어야 원금
30% 잃으면 → 43% 벌어야 원금
50% 잃으면 → 100% 벌어야 원금
반 토막 나면 두 배를 벌어야 제자리입니다.
20~30% 손실은 한 종목에서 금방 나지만, 25%나 43% 수익은 좀처럼 안 나옵니다.
그래서 작을 때 자르는 겁니다.
■ 대가도 같은 계산을 했습니다
윌리엄 오닐은 산 가격보다 8% 아래로 내려가면 무조건 팔라고 했습니다.
8%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고 흐름이 이상하면 4~5%에서 팔아도 된다.
그가 말한 3대 1 법칙도 같습니다.
익절 폭을 손절 폭의 세 배로 잡으라는 것인데
20%에서 팔 생각이면 손절은 7%,
9%에서 팔 생각이면 손절은 3%,
세 번 틀려도 한 번으로 메운다는 계산입니다.
직장인처럼 스탑로스(예약매수·매도, 시세포착매수·매도) 기능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설정하실 때 착안하기!!
예상하는 기대수익 비율에 나누기 3해서 매도 설정해 두거나
지지라인이 명확해서 매도 가격이 쉽게 정해진다면 목표가는 x 3배 비율로 설정
■ 이 계산이 깨지는 순간
손절을 안 지킬 때입니다.
-5%에서 자르기로 해놓고 -20%까지 들고 있으면,
본전을 맞추는 데 필요한 성공 개수가 2.5개에서 4개로 올라가고
-30%까지 가면 5개입니다.
규칙을 한 번 어기는 순간 계산이 통째로 깨집니다.
반대로 손절을 너무 좁게 잡아도 문제인게
-2%로 잡으면 평범한 등락에도 계속 팔려 나가서 맞힐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종목이 평소에 얼마나 움직이는지 보고 정하면 좋겠죠.
■ 실제로 하려면
사기 전에 세 가지를 판단하기.
왜 사는지, 얼마에서 자를지, 얼마에서 팔지입니다.
사고 나서 정하면 마음이 개입합니다.
한 종목에 몰아넣지 말고 10종목에 나눠 담았다는 전제로 계산한 것입니다.
한 곳에 40%를 넣으면 같은 승률이라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손절 주문은 원하는 가격에 정확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락하면 -5%에서 자르려다 -8%에 팔릴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여유는 감안하고 계산하는 게 좋습니다.
■ 정리하면
승률 25%면 본전, 30%면 이익입니다. 많이 맞힐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두 가지가 받쳐줘야 합니다.
들어갈 때 조건을 두고 고르는 것, 그리고 틀렸을 때 -5%에서 멈추는 것
둘 중 하나만 빠져도 이 계산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세부내용 및 참고도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81f25eed.top-picks-reports.pages.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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