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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요시의 흑역사 - W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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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time.com/6332270/wework-bankruptcy/

[WeWork와 인연]

2019년 쯤, 기관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투자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강사님 - 부동산 운용역 - 이 말하길, 위워크만 들어오면 임차를 맞출 수 있다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당시 위워크는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을 상징하는 건물이었습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과 VC의 투자금이 들어오는, 스타트업에게 있어선 일종의 종교적인 공간으로 기억합니다. 위워크에 들어가면 팬트리에 놓여진 음료수와 커피 프레스, 그리고 맥주 탭.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논다는 워케이션 개념이 규합 된, 놀이터이면서 일하는 공간이기도 한 오묘한 공간이었습니다.

[WeWork의 시작]

위워크의 역사는 아담 뉴먼에서 시작됩니다. 아담 뉴먼은 유아용 무릎패드가 부착된 옷을 파는 별볼일 없는 사업가에 불과했습니다. 그의 사업이 실패한 후, 아이디어를 내는데 당시 금융위기로 공실이 차있던 브루클린의 공간을 장기 임대하여 전전대하는 Sub-lease 사업이었습니다. 옛날부터 있었던 비즈니스 모델이었지만,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공간 인테리어 구성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공실로 골머리를 않던 건물주의 니즈에 부합하여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WeWork와 마사요시 손의 만남]

그러다 그는 유명한 투자자이자 기업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마사요시 손이었습니다. 마사요시 손은 인터넷 버블의 상처를 딧고 일어나 알리바바와 쿠팡 상장을 통해 큰 수익을 거두었고, 다시 스타트업의 대두로 일어섰습니다. 또한, 세상을 바꾼다는 일념하에 비전 펀드를 만들고 사우디 국부펀드를 수익자로 두어 플랫폼 기업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였습니다.

당시 플랫폼의 화두는 스케일-업이었습니다. 투자가 얼마나 들던, 적자가 나던 말던, 고객과 매출을 극대화 하라. 이는 당시 스타트업 업계의 신성한 불문율이었습니다. "계획된 적자" 는 이 당시 당연히 여겨지는 풍토였습니다. 이에 마사요시는 아담 뉴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무조건 "스케일"을 키우라고 말이죠.

하지만, 전전대 비즈니스는 기술과 관련없는 부동산 임대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둘은 아이디어를 냅니다. 테크 스타트업이 아니지만 테크 스타트업 처럼 보이게끔 브랜드 마케팅을 한 것이죠. "Software as a Service"를 본 딴 "Space as a Service"라는 업계명을 만들며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특화된 기업 느낌을 불러 일으켰고 "We"라는 미션 선언을 통해, 세상을 "우리"로 묶어 공동체적인 상승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어주었습니다.

이미지를 대중에게 이식하는데는 아담 뉴먼의 준수한 얼굴과 컬트적 이미지도 한 몫 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농업 공동체 '카부츠'에 일하면서 "공동" 연대를 학습한바 있으며, 그것이 본인의 회사 정신에 영향을 주었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가스라이팅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였는데, 이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정신을 주입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WeWork의 갈라진 금]

다만, 그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회사 운영에 큰 재능을 보이진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마사요시 손의 투자를 통해 억만 장자가 되었으며, 회사의 자금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의 직원들은 스탁옵션을 핑계로 업계 대비 낮은 연봉을 받으며 지속적인 해고 위협에 시달리는데 반해, 그와 그의 측근들은 전용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의 파티 의무 참석을 위해 해고를 잠시 중지하는 소시오패스적 인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실 이를 떠나서, 아무리 테크 기업으로 포장을 했지만 이 회사는 전전대 부동산 임대업 회사였습니다. 큰 공간을 임대해 부분을 임대하는 사업의 마진이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비용 및 관리 비용 등을 추산하면 흑자가 나기 매우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마사요시 손은 이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아담 뉴먼에게서 젊은 시절 자기를 본다는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고, 사업 확장을 위해 아담 뉴먼을 데리고 다니며 글로벌로 서비스를 크게 확장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였습니다. 서울 곳곳에 위워크 오피스가 생긴게 이 때 쯤이라 사료됩니다.

하지만,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는 법. 위워크는 2019년 8월 14일 사업 확장을 사유로 $470억 밸류로 상장을 준비했고, 마사요시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가 아닌, 미국 SEC 당국이 직접 실질 심사하였습니다. 밝혀진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당 219,000 달러 손실

2. 470억 달러의 장기 부채 (15년 마스터 리스)

3. Community Adjusted EBIDTA: 렌트, 건물 유지비용, 마케팅 비용을 뺀 독자적인 회계지표 사용

4. 위워크의 건물주 중 1인: 애덤 뉴먼

5. 애덤 뉴먼은 "We" 상표권을 위워크의 판매

일련의 스캔들로 결국 상장은 실패했고, 아담 뉴먼은 이 해 9월 CEO에서 사임하였습니다. 손실을 감당할 수 없게된 위워크는 결국 2019년 마사요시의 소프트뱅크의 자금 지원을 받아 구조조정을 받게 됩니다.

[마사요시 손의 손실, 그리고 현재]

당시 사우디 국부펀드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위워크에서 촉발된 여러 투자 실패로 인해 사우디 국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됩니다. 당시 사우디 국부펀드의 실질적 책임자인 빈 살만과 마사요시 손의 사이는 상당히 냉각되었으며, 마사요시 손은 비전펀드 2를 결성하는데 소프트뱅크의 출자를 받아 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금전적 손실에 이어, 본인의 젊었을 적 화신이라 생각했던 아담 뉴먼의 배신(?) 때문인지, 본인에 대한 회의감 때문인지 당시 마사요시 손은 감정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지금도 그 때 투자 방식을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SVF2는 소프트뱅크에서 대부분의 금액을 출자 받았고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올인한 상황입니다. 그는 AI가 세상을 뒤흔들 것이고, AI가 모든 것을 바꿀거라 얘기하고 있습니다. 당시 위워크에 투자할 때 보다는 전면에 나와있지 않지만 투자 행태는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남의 돈 (Other People's Money)이 아닌 자신의 돈으로 본인의 비전을 증명할 시간이 다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 AI는 슬슬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이며 투자 자문, 투자 권유,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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