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거시경제거시기한거시경제엔비디아 962억달러·가이던스 1080억달러, 잭슨홀 해맥·슈미드는 추가 인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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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962억달러·가이던스 1080억달러, 잭슨홀 해맥·슈미드는 추가 인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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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가 끌어올렸다.

S&P500은 0.72% 오른 7,730.73, 나스닥은 1.57% 상승했고 다우존스도 0.19%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962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만 890억달러로 117% 늘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080억달러로 시장 예상 약 1,050억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데이터센터 매출을 아예 가정하지 않은 숫자다.

엔비디아 주가는 7% 안팎 급등했고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까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전체에 불이 붙었다.

그런데 지수 아래를 보면 전혀 다른 시장이 보인다.

동일가중 S&P500은 약 0.2~0.3% 하락했고, 장중 기준 S&P500 500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11개 업종 중 기술주만 상승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은 대부분 하락하는 시간대도 나타났다.

그리고 같은 날 잭슨홀에서는 정반대 메시지가 쏟아졌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뿐 아니라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미드까지 현재 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7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7%, 근원 PCE도 3.3%로 여전히 목표치 2%를 크게 웃돈다.

오늘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잘했느냐가 아니다.

AI 실적은 다시 강해졌는데, 그 실적을 할인하는 금리 환경은 오히려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 입력

1. 시장이 놓치고 있는 건 이번 엔비디아 반등이 '또 하나의 어닝비트'가 아니라 AI 투자 논쟁의 핵심을 건드렸다는 점이다

엔비디아의 숫자는 다시 압도적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데이터센터 매출은 117% 증가했다. 조정 EPS는 2.22달러로 전년 1.01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무엇보다 3분기 매출 전망을 1,080억달러, 오차 범위 ±2%로 제시했다.

여기서 첫 번째 원고의 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분기 총마진이 직전 분기 72.7%에서 75%로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 공식 자료 기준 GAAP 총마진은 직전 분기 74.9%에서 75.0%로 0.1%포인트 올랐고, 조정 기준으로는 75.0%에서 75.0%로 그대로였다. 오히려 회사는 다음 분기 총마진을 74.0% ±0.5%포인트로 제시해 소폭 하락을 예상했다.

그런데도 주가가 강하게 오른 이유는 시장이 이제 한 분기의 마진보다 AI 투자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갈지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다음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성장할 수 있다는 장기 전망까지 제시했다. 시장이 최근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지금 당장의 GPU 주문 부족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알파벳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정점을 찍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이번 숫자는 그 질문에 일단 ‘아니다’라고 답했다.

더구나 1,080억달러라는 3분기 전망에는 중국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다.

중국 없이도 매출이 1천억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번 주가 반응은 지난 몇 차례의 실적 발표와 결이 다르다.

시장에는 이제 엔비디아가 컨센서스를 넘는 것 자체가 놀랍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성장률 둔화가 얼마나 빨리 시작되느냐였다.

이번 실적은 그 둔화 시점을 다시 뒤로 밀었다.

그래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와 인텔·마이크론·브로드컴 등 AI 관련주까지 동반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장기 전망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좀처럼 해소하지 못했던 ‘AI 붐이 식고 있다’는 우려를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2. 시장이 놓치고 있는 건 그래서 S&P500 상승률보다 시장 폭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헤드라인만 보면 상당히 건강한 위험선호 회복처럼 보인다.

S&P500은 0.72%, 나스닥은 1.57% 올랐다.

하지만 동일가중 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장중에는 S&P500 500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이 155~170개 수준에 그쳤고,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기도 했다.

이 차이는 중요하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엔비디아처럼 몸집이 큰 회사가 오르면 지수가 크게 올라간다.

반면 동일가중 지수는 엔비디아나 작은 회사나 똑같은 비중으로 계산한다.

S&P500은 올랐는데 동일가중 지수가 내렸다는 건 시장 전체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소수 초대형 기술주가 대부분의 하락 종목을 덮었다는 뜻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한 종목이 이날 S&P500의 시가총액 증가분 대부분을 만들어냈다는 집계도 나왔다. 장중에는 엔비디아 시가총액 증가분이 4천억달러를 넘었고, 마감 기준 집계에서도 S&P500 상승분에서 엔비디아의 기여도가 압도적이었다.

세일즈포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도 강하게 올랐지만 시장 전체로 확산된 랠리는 아니었다.

이건 최근 몇 주간 나타난 AI 조정과도 연결된다.

AI 투자 자체에 대한 불신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엔비디아의 숫자가 그 불신을 다시 일부 AI 종목 안으로 밀어 넣은 것이다.

반대로 금융·헬스케어·유틸리티처럼 금리와 경기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는 업종에는 돈이 확산되지 않았다.

즉 오늘 시장은 ‘AI가 다시 괜찮아졌다’에는 동의했지만 ‘미국 증시 전체가 다시 괜찮아졌다’까지 동의하지는 않았다.

3. 시장이 놓치고 있는 건 엔비디아가 AI 논쟁을 잠재운 바로 그날, 잭슨홀에서는 금리 논쟁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오늘의 진짜 충돌은 여기 있다.

엔비디아 실적은 성장 쪽의 불안을 줄였다.

그런데 잭슨홀은 할인율 쪽의 불안을 키웠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다. 해맥은 지난 7월 FOMC에서 카시카리·로건과 함께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던 세 명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이번 잭슨홀에서는 해맥 혼자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미드도 현재 3.50~3.75%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며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했고,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역시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착되는 위험을 경고했다. 보스턴 연은의 수전 콜린스도 물가 둔화가 실망스러울 경우 금리 인상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들이 보는 숫자도 명확하다.

7월 PCE 물가는 전년 대비 3.7%, 근원 PCE는 3.3%다.

연준 목표 2%와의 거리가 여전히 상당하다.

그래서 엔비디아가 아무리 많은 현금을 벌어도 시장 전체의 밸류에이션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AI 기업의 이익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금리와 할인율까지 오르면 그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는 다시 낮아진다.

오늘은 이 두 힘이 정면으로 충돌한 하루였다.

엔비디아가 분자를 끌어올렸고 잭슨홀은 분모를 다시 건드렸다.

4. 한국 투자자에게는 이 충돌이 더 복잡하다

한국은행도 같은 날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25bp 올렸다.

2회 연속 인상이다.

다만 이 결정은 이번 분석 범위가 시작된 오후 5시 이전에 나온 만큼 오늘 미국장 이벤트라기보다 배경 변수로 보는 게 맞다.

한국은행은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과 금융안정 위험을 이유로 인상을 결정했고,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6명이 인상에 찬성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도 기존 2.6%에서 3.3%로 크게 올렸다.

그런데 한국 증시는 오히려 1.53%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부담을 눌렀기 때문이다.

이 조합이 한국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 반도체는 엔비디아 AI 투자 사이클이 길어질수록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다.

반면 국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주식시장 전체의 할인율은 높아진다.

그래서 지금 한국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은 좋지만 금리는 높다’는 두 개의 신호가 동시에 들어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에서도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지수는 1.53% 올랐지만 상승 종목은 316개, 하락 종목은 537개였다.

미국과 거의 같은 현상이다.

엔비디아가 미국 지수를 끌어올렸고, 반도체가 한국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수 아래에서는 상당수 종목이 그 랠리에 참여하지 못했다.

💡정리

오늘 숫자만 보면 AI 낙관론의 완승이다.

엔비디아 매출은 962억달러를 넘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고,

중국 매출을 하나도 넣지 않은 3분기 가이던스가 1,080억달러에 달했다.

S&P500과 나스닥도 올랐다.

그런데 시장 전체로 내려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일가중 S&P500은 하락했고 상당수 종목은 엔비디아 랠리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국도 코스피는 1.53%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훨씬 많았다.

그리고 그 사이 잭슨홀에서는 해맥뿐 아니라 슈미드·굴스비·콜린스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였다.

미국의 PCE는 아직 3.7%다.

한국은행도 같은 날 두 번째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결국 오늘 시장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AI 랠리를 다시 살렸다는 데 있지 않다.

AI 기업이 벌어들이는 돈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 그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계산하는 금리 환경은 오히려 더 우호적이지 않게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오늘 밤 한국시간 오후 11시 예정된 워시 연준 의장의 첫 잭슨홀 기조연설이 중요하다. 워시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해맥과 슈미드 쪽에 힘을 실어준다면 엔비디아가 만들어낸 실적 랠리는 다시 할인율의 시험을 받게 된다. 반대로 장기금리 상승 자체가 이미 금융환경을 충분히 조이고 있다고 평가한다면, 오늘 엔비디아에만 몰렸던 랠리가 시장 전반으로 넓어질 여지가 생긴다.

엔비디아는 오늘 AI 수요에 대한 답을 줬다.

이제 남은 질문은 그 성장을 시장이 몇 배의 가격으로 평가할 수 있느냐다.

그 답은 오늘 밤 엔비디아가 아니라 워시가 내놓는다.

본 리포트는 특정 투자자산에 대한 권유가 아님.

▶️ 영상으로 보러 가기 https://www.youtube.com/@West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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