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스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이란, 유가, 금리, 실적까지 겹쳐있는데요..
3줄 요약을 먼저 해보자면.
① 어제 조정은 이란 강경 발언에 금리 급등(5년물 장중 5%)이 겹친 것
② 다음 주 가장 중요한 날은 9월 30일 마이크론. 그런데 저는 12월 9일을 더 크게 봅니다
③ 맥도날드·우버가 빠진 건 "망가져서"가 아니라 "돈을 쓰겠다고 해서"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먼저 이란 이슈부터 짚고 가보시죠.
재건이냐, 멸망이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을 "전멸(annihilate)"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죠.
동시에 이런 말도 붙였습니다. 이란이 합의하면 나라를 재건할 수 있다고요.
다만 그 합의는 11월 중간선거 이후라고 날짜를 박았는데요.
하루 뒤,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 서서 이런 말을 했죠.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9/23 유엔총회 (AP 보도)
미국은 "합의하면 살려 준다", 이란은 "굴복은 없다". 이런 말을 주고받는중인데요, 실제 행동은 정반대입니다.
뉴욕에서는 오히려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파키스탄·이집트를 사이에 두고 협의를 이어갔고요
이란은 최대 60일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단계적 재개방을 담은 로드맵을 내밀었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 최종 합의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트럼프 스스로 "중간선거 이후"라고 했으니까요.
다만 "서로 폭격은 멈추자" 같은 충돌 완화책 정도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란 대표단은 이번 주 토요일(현지 2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그 전에 한 번 더 마주 앉는지가 이번 주 관전 포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어제 왜 빠졌냐면요
이 발언들 사이에서 유가가 다시 올랐습니다.
미국 WTI는 배럴당 92.16달러로 1.8% 올랐고, 브렌트유는 103달러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어제 시장을 더 무겁게 누른 건 유가가 아니라 금리였습니다.
미국 5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5%를 넘었죠.
10년물도 하루 만에 0.1%p 넘게 뛰어 5.1%대로 올라섰습니다.
??? : 유가랑 금리가 무슨 상관이에요?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거라는 계산이 붙습니다.
연준은 이미 지난 16일 금리를 올렸는데요.(3.75~4.00%).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맞는 건 "미래에 벌 돈"을 보고 산 성장주입니다.
나스닥이 1.1% 빠진 이유도 이것 때문이죠.
물론 브로드컴·엔비디아처럼 종목마다 따로 이유가 있었던 대형주도 있습니다(뒤에서 다룹니다).
결국 어제는 "전쟁 뉴스에 놀란 날"이라기보다
전쟁 뉴스가 금리 걱정에 불을 붙인 날로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이렇게 원인을 나눠 두면, 비슷한 뉴스가 또 나와도 덜 흔들리죠.
봐야 할 게 "전쟁" 자체가 아니라 "금리"라는 걸 아니까요.
그럼 이 와중에 개별 종목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 주 가장 중요한 하루는 언제일지 궁금하실텐데요.
다음 주 가장 중요한 하루, 9월 30일
이번 주와 다음 주 실적 일정부터 보겠습니다. (날짜는 모두 미국 현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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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
발표 |
|---|---|
|
코스트코 COST |
9/24(목) 장 마감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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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MU |
9/30(수) 장 마감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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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츄어 ACN |
10/1(목) 장 시작 전 |
|
나이키 NKE |
10/1(목) 장 마감 후 |
이 중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마이크론입니다.
최근 네 번의 실적 발표 다음 날, 마이크론 주가는 이렇게 움직였는데요.
-
2025년 9월 (회계 25년 4분기): -2.8%
-
2025년 12월 (회계 26년 1분기): +10.2%
-
2026년 3월 (회계 26년 2분기):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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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회계 26년 3분기): +15.7%
네 번 모두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두 번은 빠졌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실발 당일 주가가 아니라 이 회사가 앞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쓰려는지를 봐야하는데요.
속도는 줄어도, 차는 앞으로 갑니다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으로 보면,
마이크론 매출은 올해(회계 26년) 약 248% 늘고 내년(회계 27년)에는 약 91% 늘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느는 겁니다.
다만 증가 속도만 보면 올해가 꼭대기입니다.
성장 속도가 꼭대기를 지나면 회사는 보통 이야기를 바꿉니다.
"얼마나 빨리 크냐"에서 "주주에게 얼마나 돌려주냐"로요.
마이크론은 이미 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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