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거시경제거시기한거시경제연준 3년 만에 인상·BOJ 31년 최고,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타고 2.6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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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3년 만에 인상·BOJ 31년 최고, 코스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타고 2.66% 급등

📕 2026년 9월 3째주 정리 — 연준도 올리고 일본도 올렸는데, 코스피는 웃으며 한 주를 마쳤다

이번 주는 미국과 일본이 같은 주에 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여기에 주 초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109달러를 웃돌았다.

그런데 금요일 코스피는 2.66% 급등한 6,894.23으로 마감했다. 미국에서도 연준 발표 직후 급락했던 증시가 목요일 대부분 낙폭을 되돌렸고 금요일에는 반도체주 강세 속에 혼조세로 한 주를 끝냈다.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는 이번 주 시장을 설명하기 어렵다. 실제 가격을 움직인 것은 추가 인상 경로와 유가, 그리고 그 유가가 장기금리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1. 연준은 3년 만에 금리를 올렸고, 시장은 그다음 금리를 먼저 봤다

9월 16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올렸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고 표결은 12대0 만장일치였다.

인상 자체는 이미 예상돼 있었다. 결정 전날 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었다.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은 점도표였다.

18명의 FOMC 참가자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연말 정책금리 중앙값도 4.1% 수준으로 올라왔다.

성장률 전망은 2.3%로 높아졌고 물가 전망도 함께 올라갔다. 연준은 물가는 아직 높은데 미국 경제와 고용은 추가 긴축을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워시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오랫동안 지속됐으며 최근 물가지표에서도 기조적인 개선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보다 이 부분이 더 크게 반영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를 넘어섰고 수요일 뉴욕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연준이 한 번 올리고 끝낼 가능성이 낮아졌고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다시 강해졌다.

2. 그런데 하루 만에 국채금리와 유가가 같이 내려왔다

목요일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브렌트유가 104달러대로 내려왔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9%대로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연준의 추가 인상 전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달라진 것은 유가였다.

지난주 공격으로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의 펌프장 3곳이 손상됐지만 사우디가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 선박 간 환적을 시작하고 호르무즈 안쪽에서도 원유 선적을 늘리면서 당장의 공급 부족 우려가 일부 낮아졌다.

파이프라인이 복구된 것은 아니다.

완전 복구에는 5~6주가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남아 있고 사우디 아람코는 유럽 정유사 일부에 10월 원유 공급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그럼에도 사우디가 다른 경로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가에 붙었던 공급 우려가 일부 줄었다.

유가가 내려오자 장기채도 반응했다.

연준이 추가 인상을 예고했는데도 1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내려온 이유다. 에너지발 물가 부담이 줄었고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으로 물가에 대응하면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목요일 미국 증시는 이 움직임을 반겼다.

국채금리가 내려오면서 기술주가 반등했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 넘게 올랐다.

3. 금요일에는 일본은행까지 1.25%로 올렸는데 엔화는 오히려 떨어졌다

금요일에는 일본은행이 움직였다.

BOJ는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25bp 올렸다.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표결은 7대2였다.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오히려 관심은 다음 인상 시점으로 넘어갔다.

그런데 엔화는 강해지지 않았다.

두 명의 위원이 이번 인상에 반대했고 우에다 총재도 다음 인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예상만큼 빠르게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달러/엔은 장중 158엔을 넘어섰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금리를 올렸는데 통화가 약해진 것이다.

연준과 일본은행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있다.

이미 예상된 금리 결정 자체보다 중앙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가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됐다.

연준에서는 추가 인상 전망이 국채금리를 밀어올렸고 일본에서는 추가 인상의 속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4. 코스피는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소화하고 금요일 2.66% 뛰었다

국내 시장도 같은 흐름을 따라갔다.

목요일 코스피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뉴욕증시 하락을 안고 출발했지만 6,715.41로 마감하며 사실상 보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금요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코스피는 178.82포인트, 2.66% 오른 6,894.23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6,914.08까지 올라 6,900선을 넘어섰다.

반도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3.37%, SK하이닉스는 6.42% 올랐다.

전날 미국에서 국채금리와 유가가 함께 내려오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흐름이 국내 시장으로 이어졌다.

수급도 달라졌다.

최근 국내 주식을 계속 팔던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기관도 함께 매수했다.

연준에 이어 장중 일본은행까지 금리를 올렸지만 시장 반응은 크지 않았다. 두 결정 모두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고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보다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반도체 반등이 더 크게 반영됐다.

5. 금요일 뉴욕증시는 다시 국채금리 5%를 확인했다

코스피가 문을 닫은 뒤 미국 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다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 장중 다시 5%를 넘어섰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S&P500은 0.12%, 나스닥은 0.35% 상승했고 다우만 0.22% 하락했다. 반도체주 강세가 시장을 받쳤다.

유가도 추가로 내려왔다.

브렌트유는 0.93% 떨어진 104.87달러, WTI는 1.58% 하락한 100.30달러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중국이 변수로 들어왔다.

사우디의 요청을 받은 중국이 이란에 후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을 억제하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가 추가로 완화됐다.

하지만 실제 원유 수송은 아직 정상과 거리가 멀다.

목요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4척에 불과했다. 최근 10일 평균 약 16척보다도 적다.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 역시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브렌트가 109달러 위에서 104달러대로 내려왔다고 해서 중동 공급 문제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6. 코스피는 올랐지만 원화는 같이 강해지지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금요일 코스피가 2.66% 급등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1,383.3원으로 오히려 1.1원 상승했다.

이번 주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추가 인상까지 예고한 데다 일본은행의 1.25% 인상에도 엔화가 약해지면서 달러 강세가 유지된 영향이 컸다.

즉 금요일 코스피 상승을 글로벌 금융여건 전체가 완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주식에서는 유가 하락과 반도체 반등이 강하게 반영됐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높은 금리와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리

이번 주에는 연준이 3년 만에 금리를 올렸고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그런데 시장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 그다음에 나오는 정보에 더 크게 움직였다.

연준이 추가 인상을 예고하자 미국 10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섰고 주식은 하락했다. 이후 사우디가 우회 공급을 늘리면서 유가가 내려오자 10년물도 5% 아래로 떨어졌고 기술주가 반등했다.

일본은행도 1.25%로 금리를 올렸지만 추가 인상 속도가 명확하지 않자 엔화는 오히려 약해졌다.

한국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반도체 반등을 받아 코스피가 금요일 2.66% 뛰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1,383.3원까지 올라 주식과 외환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금요일 뉴욕장에서는 10년물이 다시 5%를 넘었지만 유가가 추가 하락하고 반도체주가 버티면서 S&P500과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은 금리 인상 여부 하나로 움직이지 않았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 우려와 장기금리가 같이 올라갔고, 유가가 내려오면 그 부담이 완화됐다. 그 사이 연준과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은 대부분 예상 범위 안에 있었고 시장은 다음 인상의 속도를 다시 계산했다.

다음 주에도 먼저 확인할 것은 중동이다.

사우디 동서 파이프라인의 실제 복구 속도와 호르무즈 통항량, 중국의 이란 중재가 실제 후티 공격 감소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연준의 추가 인상 전망을 바꿀 수 있는 경기지표가 이어지고, 유엔총회를 계기로 중동 외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번 주 5%를 두 차례 넘나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자리를 잡는지도 중요하다. 유가가 다시 올라가면 물가와 금리가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공급 우려가 더 낮아지면 이번 주 후반 나타난 기술주와 반도체의 반등이 이어질 여건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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