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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고용 by 한국은행

어제 정리했던 아래 기사와 관련하여 기사발행일과 같은 날 한국은행 보고서가 발간되어 정리해보았다.

1. AI 고노출 업종에 청년고용 감소가 집중됐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자 자료와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이용해 2022년 이후 고용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2022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청년층 일자리는 총 28만5천 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6만8천 개, 즉 전체 감소분의 94%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발생했는데 특히 지식서비스 분야의 감소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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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서비스업: -31.4%

  • 출판업: -27.4%

  •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통합업: -16.6%

  • 전문서비스업: -11.6%

같은 기간 50대 고용은 23만 개 증가했고 증가분의 75.2%가 AI 고노출 업종에서 발생했다.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서 청년고용은 줄고 경력자 고용은 증가하는 이른바 ‘연공편향 기술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회귀분석에서도 AI 노출도가 한 분위 상승할 때 2022년 11월 이후 50대 고용은 평균 7.0% 더 증가한 반면,

청년고용은 0.6% 감소해 양측의 격차가 7.6%포인트 벌어졌다.

2. AI 도입 여부보다 활용 방식이 중요하다

보고서는 AI 활용을 두 가지로 구분한다.

  • 자동화: 기존 업무를 AI에 맡기는 방식

  • 증강: 사람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AI를 학습·초안·검증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

자동화 비중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고용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증강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는 청년고용 감소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AI 자체가 청년고용을 줄인다기보다 기업이 AI를 초급 인력을 대체하는 비용절감 수단으로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다만, 자동화·증강 지표는 국내 기업의 실제 이용자료가 아니라 Claude 사용자료를 산업별로 변환한 것이므로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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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졸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상대적으로 악화됐다

고학력 근로자일수록 문서 작성, 분석, 코딩 등 AI 노출도가 높은 인지적 업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11월 이후 평균 실업률은 다음과 같았다.

  • 대졸 청년층: 7.0%

  • 전문대졸 이하 청년층: 5.4%

  • 격차: 1.6%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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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실업률도 대졸 청년층이 9.4%, 전문대졸 이하가 8.5%로 대졸자가 0.9%포인트 높았다.

반면, 30~59세에서는 여전히 대졸자의 실업률이 더 낮았다.

즉, 고학력자의 고용 악화가 전체 연령층이 아니라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학력은 전공이나 희망직종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으므로 이것만으로 AI가 대졸 청년 실업을 높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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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규채용뿐 아니라 기존 청년 근로자의 이탈도 늘었다

청년고용 감소는 신규채용 축소만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다.

AI 고노출 업종의 월평균 청년고용 유입은 팬데믹 이전 3만2,600명에서 최근 2만9,100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미취업 상태로 이탈한 청년은 월평균 3,700명에서 4,900명으로 약 32% 증가했다.

특히 고노출 업종에서 퇴직한 뒤 실업자가 된 청년도 증가했다.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고용관계를 유지하며 경험과 숙련을 쌓는 과정까지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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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고 청년고용 위축을 전부 AI 탓으로 볼 수는 없다

보고서가 제시한 대체 설명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보통신·전문서비스업은 팬데믹 기간에 고용을 빠르게 늘렸기 때문에 최근 감소가 과잉채용의 정상화일 수 있다.

둘째, 공채와 내부교육이 축소되고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대되는 변화는 AI 등장 이전부터 진행됐다.

기업이 신입을 장기간 육성하기보다 즉시 투입 가능한 경력자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셋째, 재택근무 확산으로 청년이 선배의 업무를 관찰하고 피드백을 받는 비공식 학습이 약해졌다.

동시에 업무가 디지털화·표준화·모듈화되면서 AI로 자동화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직업별 AI 노출도와 재택근무 가능성의 순위상관계수는 0.74로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AI 고노출 업종의 고용 감소로 보이는 현상 중 일부는 재택근무 가능 업종의 특성이나 팬데믹 이후 조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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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책 제안

보고서는 기존 초급 일자리의 보전보다 ‘경력 사다리의 재설계’를 강조한다.

  • 단기적인 AI 활용교육보다 실제 업무·AI 활용·숙련자 지도를 결합한 도제식 훈련 확대

  • 채용 인원만 지원하는 보조금에서 멘토링, 프로젝트, 직무순환 등 경력 형성 비용 지원으로 전환

  •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회·대학·훈련기관 활용

  • AI·소프트웨어 투자와 인력 훈련에 대한 세제·재정지원의 균형 점검

  • AI를 인력절감형 자동화보다 청년의 역량을 높이는 증강형 방식으로 활용하도록 유도

종합하면 이 보고서는 AI 노출도가 높은 산업에서 청년층에 불리한 고용조정이 집중되고 있다는 초기 증거를 제시한 연구다.

해당 보고서가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재의 청년고용 감소 자체보다

초급 업무가 사라지면서 청년이 미래의 숙련인력으로 성장할 통로까지 좁아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및 교육 목적이며 투자 자문, 투자 권유,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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