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거시경제거시기한거시경제주말 브리핑|주말 사이 무슨 일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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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브리핑|주말 사이 무슨 일 있었나?

1. 잭슨홀 뒤 유럽이 문제 삼은 건 금리가 아니라 미국의 시장 개입 방식이었다

주말 로이터 보도에서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미국 재무부의 최근 시장 개입 방식에 상당한 불안을 드러냈다. 엔화 방어 과정에서 미국이 사전 협의 없이 유로를 매도한 데 이어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까지 추진하면서, 이런 일방적 정책이 반복될 경우 달러 스와프라인 같은 기존 금융안전망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금 당장 스와프라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다만 워시의 매파적 잭슨홀 이후 금리보다 더 오래 남을 수 있는 문제가 정책 공조의 균열이라는 점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2. 경제적으로 몰린 이란은 호르무즈에서 물러서기보다 버티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주말 처음으로 전쟁과 미국 제재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대외무역이 35% 감소했다고 밝혔고, 최고지도자도 정부에 경제난 해결을 주문했다.

그런데 동시에 걸프 국가들을 향해서는 미국을 겨냥한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경제난이 심해지면 이란이 협상에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반대로 남아 있는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인 호르무즈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3. 미국은 이란산 원유의 빈자리를 베네수엘라로 메우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베네수엘라와의 새 원유 합의를 이용해 전략비축유 재충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SPR은 약 2억9천만 배럴로 44년 만의 최저 수준이며,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25년짜리 에너지 협정을 통해 원유 생산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당장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이 중동 공급 불안을 군사적으로만 풀기보다 베네수엘라를 장기적인 대체 공급원으로 편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4. 러시아는 디젤 수출금지를 9월 말까지 연장했다

러시아는 토요일 디젤과 선박연료·가스오일 수출금지를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국내 연료 부족과 정제설비 차질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정제제품 공급은 별개의 문제다. 중동 공급 불안에 러시아 정제유 차질까지 겹친 상황에서는 유가 하나만 보고 에너지 공급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5. 미국은 오늘 시작되는 G20에서 이란 고립과 중국 불균형을 동시에 꺼내 든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에 이란과의 경제관계를 축소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세컨더리 제재까지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중국의 수출 확대와 환율 문제, 글로벌 무역불균형도 주요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이번 G20은 통상적인 국제회의라기보다 미국이 이란과 중국을 상대로 경제적 압박을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릴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6. 한국은행은 주말에 반도체 호황의 반대편을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일요일 공개한 분석에서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넘어갈 경우 근원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연결되면 근원물가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호황은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통화정책에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린 직후 나온 분석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국내 증시는 이제 반도체 실적만 볼 게 아니라, 그 호황이 금리 부담을 얼마나 오래 끌고 갈지도 함께 봐야 한다.

결국 이번 주말 새로 확인된 건 중동 리스크가 끝난 게 아니라 모양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경제적으로 더 몰렸지만 호르무즈에서 물러날 신호는 아직 없고,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확보하는 동시에 G20을 통해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더 밀어붙이려 한다.

여기에 워시의 잭슨홀 이후 미국과 유럽 사이에서는 금융정책 공조에 대한 불신까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번 주 흐름이 우호적으로 풀리려면 이란에 대한 압박이 협상으로 이어지고, 미국 고용도 둔화되면서 유가와 금리, 달러가 함께 안정되는 그림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주식과 코인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반대로 이란이 호르무즈에서 버티는 가운데 미국 고용까지 강하게 나오면 유가와 금리, 달러가 동시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 그 경우 금과 주식, 코인 모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 첫 확인 지점은 오늘 중국 제조업 지표와 G20이고, 마지막 확인 지점은 미국 고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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