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한거시경제거시기한거시경제AMD 시총 1조 달러·인텔 11.8% — 유가 나흘째 하락에 AI 반도체 랠리 겹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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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시총 1조 달러·인텔 11.8% — 유가 나흘째 하락에 AI 반도체 랠리 겹친 날

📕 2026년 9월 22일(화) — 유가는 나흘째 내렸는데, 미국은 이란 항공 제재를 더 조였다

월요일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3.4% 내린 배럴당 100.34달러, WTI는 4.5% 하락한 95.78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9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다. 사우디가 동서횡단 파이프라인 차질 이후 걸프만 쪽 수출을 크게 늘린 데다, 이번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에 외교적 접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함께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반대로 크게 올랐다. S&P500은 1.49%, 나스닥은 2.26%, 다우는 0.72%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가 함께 내려오면서 지난주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커졌던 부담이 완화됐고, AMD와 인텔을 비롯한 AI·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중동의 실제 상황이 같은 속도로 안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은 오히려 이란 항공사에 대한 2차 제재 압박을 강화했고, 이란과 미국은 주말에도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았다. 유가가 내려온 것과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된 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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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9월 13일 동서횡단 파이프라인이 공격받은 뒤 홍해 방향 수출에 차질이 생기자 걸프만 쪽으로 원유를 돌리고 있다. 선박 추적자료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9월 20일 라스 타누라에서 초대형 유조선 7척에 약 1,400만 배럴을 선적했다. 최근 일주일간 호르무즈를 통한 사우디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290만 배럴로, 8월 하루 70만 배럴에서 크게 늘었다.

파이프라인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는데도 실제 선적량이 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우디는 유럽으로 향하던 일부 선적을 줄이는 대신 동부 항만에서 아시아 방향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9~10월에는 라스 타누라에서 약 6,000만 배럴을 선적해 오만 소하르 인근에서 선박 간 환적하는 방식도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수출 경로가 복구된 것이 아니라 비용이 더 드는 우회 방식으로 공급 차질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가 공급 부족 우려를 낮추면서 유가에 붙었던 위험 프리미엄도 일부 줄었다. 다만 호르무즈 전체 물류가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지난 주말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17척으로 전주 37척보다 오히려 줄었다. 사우디 원유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과 호르무즈 전체 통항이 정상화됐다는 판단은 서로 다른 얘기다.

월요일 WTI 가격을 볼 때는 월물 차이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만기를 앞둔 10월물은 장중 97달러대에서 거래된 반면 당시 11월물은 93달러대였다. 이는 유가가 같은 시점에 4~5달러씩 다른 가격으로 움직였다는 뜻이 아니라 만기가 다른 선물계약의 가격 차이다. 최종적으로 월요일 WTI는 95.78달러에 마감했다.

2. 유엔총회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접촉 기대가 커졌지만 실제 회담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유엔총회 기간 만나는 데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가 시장에서는 사우디 공급 증가와 함께 이 같은 외교 기대도 중동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는 요인으로 반영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양국 정상의 회담 일정이 공식적으로 잡힌 것은 아니다. 이란은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중재국에 전달했지만, 미국과 이란은 주말에도 군사적 위협을 주고받았다.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미국이 새로운 공격에 나설 경우 이전에 사용하지 않은 무기와 목표물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지금 유가에 반영된 것은 협상 타결이나 휴전이 아니라 외교 접촉 가능성에 가깝다. 실제 회담 개최 여부와 그 자리에서 무엇이 논의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3. 외교 가능성과 별개로 미국은 이란 항공사에 대한 2차 제재 압박을 강화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월요일 9월 23일부터 이란 항공사들이 해외에서 운항하기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항공편을 직접 중단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이란 항공사에 연료·착륙 서비스·티켓 판매 등을 제공하는 해외 기업에 2차 제재를 가해 미국 달러 시스템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방식이다.

따라서 "미국이 23일부터 전 세계 이란 항공사를 직접 운항 중단시킨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베센트 장관이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실제 효과는 해외 공항과 항공서비스 업체들이 미국의 2차 제재 위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미 이라크가 이란 항공사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고 조지아도 이란 항공사의 착륙을 금지하는 등 일부 영향은 나타나고 있다.

베센트의 발언은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한 직후 나왔다. 베센트는 중국 금융당국도 대이란 제재 준수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현재 미국 측의 설명이다.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원유 시장과는 아직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치는 항공서비스를 겨냥한 제재이기 때문에 현재 늘어난 사우디 원유 공급이나 이란산 원유 흐름에 직접적인 변화를 줬다고 볼 근거는 아직 없다.

4. 뉴욕증시의 2%대 반등은 유가와 금리 하락에 AI·반도체 랠리가 겹쳤다

월요일 S&P500은 1.49%, 나스닥은 2.26%, 다우는 0.72% 상승했다. 유가가 크게 내려오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성장주에 부담을 주던 할인율 압력이 완화됐다. 하지만 나스닥 상승폭이 유독 컸던 것은 유가와 금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AMD는 9.6% 올라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인텔은 약 11.8%, 퀄컴은 4.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7% 올랐다. 메타 역시 최근 공개한 AI 비서 Muse와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이날 증시는 두 흐름을 나눠서 보는 편이 정확하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이 지난주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높아졌던 거시 부담을 낮췄고, 그 위에서 AI·반도체주의 개별 재료가 나스닥 상승폭을 키웠다.

💡정리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원유 공급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다. 사우디 동서횡단 파이프라인 자체가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걸프만 쪽 실제 선적량이 크게 늘면서 브렌트유는 100.34달러, WTI는 95.78달러까지 내려왔다. 외교 기대도 유가 하락에 함께 반영됐다.

그렇다고 중동 상황이 정상화된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전체 통항량은 여전히 크게 줄어 있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정상회담도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은 오히려 23일부터 이란 항공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업체를 겨냥한 2차 제재 압박을 강화한다.

뉴욕증시는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으로 거시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AI·반도체주가 크게 오르면서 S&P500 1.49%, 나스닥 2.26%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을 유가 하락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거시 부담 완화와 AI·반도체 랠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는 편이 맞다.

이제 확인할 것은 실제 행동이다. 23일 이후 이란 항공사에 대한 2차 제재가 해외 공항과 서비스업체에 얼마나 확산되는지, 유엔총회 기간 미국과 이란의 실제 접촉이 성사되는지, 그리고 사우디가 현재 늘린 걸프만 수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다음 변수다.

본 리포트는 특정 투자자산에 대한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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