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이 8월에도 금을 사들였습니다.
65만 온스, 약 20톤입니다. 22개월 연속이고 2023년 이후 월간으로는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금값은 같은 기간 2주 만에 5.5% 빠졌습니다.
9월 8일 UBS와 JP모건에서 정반대 답을 내놨습니다.
중앙은행 매입, 어디까지 값에 반영됐나
■ 첫째, 두 곳이 같이 보는 것
금이 밀린 이유는 금리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했고,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셋 다 금리가 더 오른다는 신호입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습니다. 예금이나 국채 이자가 오르면 금을 들고 있을 이유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UBS는 연준이 올해 0.5%p 인상할 것으로 봅니다. 이 대목에서는 두 자료의 판단이 같습니다.
중국이 22개월째 사고 있다는 사실도 두 자료가 함께 인정합니다.
■ 둘째, UBS는 앞으로도 값을 받치는 힘으로 봤습니다
UBS CIO는 중앙은행 수요가 안정적인 토대를 제공한다고 했습니다. 연간 매입 750~1,000톤을 계속 보고, 이것이 금의 구조적 버팀목이라는 것입니다.
세계금협회 조사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응답한 중앙은행의 90% 가까이가 앞으로 12개월간 세계 공식 금 보유가 늘 것으로 봤고, 45%는 자기 보유를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재정 우려를 더했습니다. 높은 정부 부채가 달러 한쪽에 몰린 노출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강화하고, 그것이 금에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UBS는 값 전망을 아예 내놓지 않았습니다. 얼마까지 간다가 아니라 왜 들고 있어야 하나를 말하는 자료입니다.
■ 셋째, JP모건은 이미 지나간 힘으로 봤습니다
JP모건 미국 에너지 영업 데스크는 같은 매입을 다르게 봤는데요.
중앙은행이 산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고,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은 실질금리라는 것입니다. 시장이 아는 정보는 값에 들어가 있으니 앞으로 값을 움직일 것은 아직 모르는 쪽이라는 논리입니다.
근거를 하나 더 들었습니다. 금을 사 놓은 사람이 자기들 점수표로 10점 만점에 10점, 최근 6개월 중 가장 몰려 있는 상태라는 것입니다. 살 사람이 이미 다 샀으면 값을 더 밀어 올릴 힘이 남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쪽은 막혔다고 봤습니다. 한때 15% 더 높았던 값에서도 중국이 계속 산 것이 온스당 4,000달러를 단단한 바닥으로 굳혀 준다는 것입니다.
JP모건 전망은 2026년 4,545달러, 2027년 4,775달러입니다.
정리하면,
아래쪽은 막혀 있고 위쪽이 얼마나 열려 있는지를 두 곳이 이견이 있습니다.
현재 금값은 온스당 4,397달러이고 국내 순금 3.75g은 살 때 83만 3,000원입니다.
JP모건 기준으로 아래로 9%, 위로 2027년까지 8.6%이니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은 구간입니다.
주의할 점은 둘입니다.
JP모건 자료는 영업 데스크 메모이고, 같은 하우스 리서치는 6,300달러를 제시하고 있어 1,525달러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JP모건 자신이 유보를 달았습니다. 중국이 금을 매매하듯 다룬다면 이 매입 자료가 뒤늦은 지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확인 시점은
9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와 9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입니다.
실질금리 그림이 잡히는 자리이고, JP모건이 물음표로 남긴 바로 그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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