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29일(화) — 유가는 급등분을 반납했지만, 미국 10년물 금리는 5.24%까지 올랐다
지난 24시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이란 협상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란은 카타르 중재자들과 접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관리들이 중재자들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 새로운 합의가 나온 것도 아니다. ()
이 소식에 유가도 크게 출렁였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 배럴당 4달러 넘게 뛰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해 105.28달러, 0.9% 상승으로 마감했다. WTI는 92.60달러, 0.2% 상승에 그쳤다. ()
반면 미국 국채금리는 더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5.241%까지 올라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금리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S&P500은 0.76%, 나스닥은 0.91%, 다우는 0.66% 하락했다.


1. 미·이란 협상은 다시 움직였지만, 호르무즈 재개방 합의는 아직 없다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기존 제안을 거절한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지난 24시간에 새로 확인된 것은 그 이후에도 협상 채널이 살아 있었다는 점이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뉴욕에서 이란의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을 만나고, 미국 측과도 별도로 접촉하기로 했다. 이란 측도 중재자들과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는 것은 미국과 이란의 직접 협상이 아니라, 카타르가 양쪽 입장을 전달하는 간접 협상이다.
따라서 지금 상황을 “협상이 재개됐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협상 통로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실제 원유 수송량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Kpler 선박추적 자료에 따르면 주요 중동 산유국의 9월 원유 수출은 하루 1,280만 배럴까지 늘어 2월 전쟁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도 하루 약 740만 배럴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
하지만 전쟁 전인 2월에는 하루 1,880만 배럴이 수출됐다.
아직 하루 약 600만 배럴이 부족하다.
즉 원유 수송은 분명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유가도 쉽게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협상 기대가 커지면 유가가 내려가고, 협상 불안이 커지면 다시 오르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2. 유가는 진정됐지만, 시장은 오히려 금리를 더 걱정했다
월요일 유가는 장중 급등했다가 대부분 내려왔다.
그런데 미국 국채금리는 반대로 더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5.272%까지 오른 뒤 5.241%로 마감했다. 19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30년물도 5.561%까지 올라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결국 물가다.
유가와 디젤 가격이 높은 상태로 오래 이어지면 미국 물가도 다시 쉽게 내려오기 어렵다.
그러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거나, 현재의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CME FedWatch 기준 10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은 70.3%까지 올라갔다.
일주일 전에는 57.6%, 한 달 전에는 17.7%였다. ()
시장 흐름은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부담이 커지고, 물가 부담이 커지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특히 기술주처럼 미래 성장 기대가 큰 주식에는 부담이 된다.
그래서 나스닥도 이날 0.91% 하락했다.
금 가격도 떨어졌다.
현물 금은 장중 최대 4% 하락해 온스당 4,111달러까지 내려갔다. ()
보통 중동 긴장이 커지면 금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국 국채금리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
국채는 높은 이자를 주는데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금리가 급등하면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지금 시장에서는 단순히 “전쟁 위험이 커졌으니 금이 오른다”보다, 중동 불안이 물가와 금리를 얼마나 끌어올리는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3. 코스피는 2.7% 떨어졌지만, 실제 충격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한국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191.18포인트, 2.70% 하락한 6,889.7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조2천억원, 기관은 1조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
다만 지수가 2.7% 하락했다고 해서 시장 전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
상승 종목은 608개, 하락 종목은 249개였다.
오히려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주가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5.43%, SK하이닉스는 5.05% 하락했다. ()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고,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갈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반도체와 성장주는 높은 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화도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365.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6원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약해졌다는 뜻이다. ()
따라서 지금 한국 증시는 중동 뉴스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 10년물 금리와 원·달러 환율까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구간이다.
4. 미·중은 관세를 낮출 품목을 공개했지만, 아직 실제 인하는 시작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28일 서로 약 300억달러씩, 총 6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낮출 수 있는 품목 목록을 공개했다. ()
미국에서는 중국산 완구와 가정용품 등이 포함됐고, 중국에서는 미국산 농산물과 의료기기 등이 대상에 들어갔다.
다만 아직 관세가 실제로 내려간 것은 아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번 목록을 앞으로 낮은 관세를 적용할 수 있는 추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행까지는 양국의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
반도체나 첨단기술처럼 미·중 갈등의 핵심 분야도 이번 조치의 중심은 아니다.
따라서 미·중 관계가 크게 바뀌었다기보다는, 서로 부담이 적은 품목부터 조금씩 관세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편이 맞다.
월요일 시장에서는 이 재료보다 중동과 국채금리의 영향이 훨씬 컸다.
💡정리
지난 24시간 동안 새로 확인된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이란 협상 통로가 완전히 끊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카타르를 통한 간접 접촉이 다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새로운 합의나 호르무즈 재개방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실제 원유 수송은 조금씩 늘고 있다. 9월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은 하루 1,280만 배럴까지 회복됐지만, 전쟁 전보다 여전히 하루 약 600만 배럴 부족하다. 공급 불안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
시장에서는 유가보다 금리 움직임이 더 강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급등분을 대부분 반납했지만 미국 10년물 금리는 5.241%까지 올라갔고, 10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70.3%까지 높아졌다.
한국 증시도 이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는 2.7% 하락했고,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 넘게 밀렸다. 원·달러 환율도 1,365원대로 올라왔다.
오늘 오후에는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4.35%다. ()
밤 11시에는 미국 8월 JOLTS 구인·이직보고서와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특히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더 커질 수 있고, 반대로 약하게 나오면 최근 급등한 금리가 일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
따라서 오늘은 미·이란 중재 협상에서 실제 조건이 나오는지, 미국 10년물 금리가 5.2%대에서 더 오르는지, 그리고 JOLTS 발표 뒤 금리인상 기대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먼저 확인하면 된다.
본 리포트는 특정 투자자산에 대한 권유가 아닙니다.
#미국금리 #10년물국채금리 #코스피하락 #삼성전자주가 #SK하이닉스주가 #호르무즈협상 #브렌트유 #원달러환율 #미이란협상




